[테크니카 10주년 특집 3] 9년간 테크니카를 즐겨온 팬 ‘부전나비’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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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카 10주년 특집 3] 9년간 테크니카를 즐겨온 팬 ‘부전나비’님을 만나다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8.10.3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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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18년 10월 31일. 오랫동안 아케이드 리듬 게임을 즐겨온 게이머에게는 특별한 날일지 모른다. 바로 네오위즈의 리듬 게임인 DJMAX 테크니카의 10주년이기 때문이다.

smartPC사랑에서는 이번 테크니카 10주년 특집 기사를 위해 테크니카 1, 2 ,3의 하드디스크를 어렵게 공수했으며, 인터뷰, 굿즈 소개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테크니카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10주년 특집 기사 3부에서는 9년째 테크니카를 플레이하고 있는 열성 유저 ‘부전나비’님과의 인터뷰를 다룬다.

 

테크니카와 함께한 지난 9년

 

smartPC사랑 :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부전나비 : 안녕하세요, 저는 ‘DJMAX 테크니카’로 리듬게임에 입문해서 약 9년 넘게 리듬게임을 즐기고 있는 ‘부전나비’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입니다. 리듬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셜리 조금 많이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려져있구요.

 

smartPC사랑 : 테크니카로 처음 리듬 게임에 입문하셨다고 하셨는데 혹시 테크니카를 처음 경험한 장소를 기억하시나요? 처음 만나본 테크니카는 어땠나요?


부전나 : 제가 테크니카를 처음 시작한 곳은 대학교 새내기였던 2009년이었습니다. 당시 경희대학교 정문에 오락실이 있었는데 친구의 손에 이끌려 게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오락실 게임이라고는 조이스틱과 버튼으로 하는 격투 게임이나 퍼즐 게임 같은거밖에 몰랐는데 테크니카의 미래적 디자인과 터치 플레이가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화면을 누르는데로 소리가 나오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면서 푹 빠지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 처음했던 노래가 In My Heart였구요. 지금은 터치로 게임을 하는게 보편적이지만, 당시에는 터치로 하는 게임 자체가 거의 드물던 때여서 더 신선하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smartPC사랑 : 테크니카가 처음 나오고 지갑이 얇아진 경험을 겪은 유저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루에 얼마까지 테크니카에 돈을 써보셨나요?

부전나비 : 하루에 얼마를 썼는지 계산할 생각을 안해볼 정도로 많이 하긴 했지만 지금 떠올려보면 가장 많이 썼던 때가 한 4만 원(500원 80개) 정도였던것 같네요. 테크니카를 하기 위해 알바를 시작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smartPC사랑 : 테크니카는 아무래도 아케이드에서 사람들과 직접 마주하며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을 거 같습니다. 혹시 테크니카를 하면서 생긴 재미난 일화가 있을까요?

부전나비 : 아무래도 오락실에서 오고가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게임이다보니 유저들끼리 친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당시에 유저들끼리 만들었던 테크니카 플레이 방식 중에 릴레이가 있었습니다. 릴레이 경주처럼 곡 소절마다 다른 유저들이 번갈아가는 플레이였습니다.

여러 유저들이 모였을때 릴레이 형식으로 계속 이어가면서 플레이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다른 리듬게임에 비해 노트수가 적고 노트를 치는 방향을 옵션으로 조정할 수 있었던 테크니카에서 자연스럽게 가능했던 플레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런 플레이가 자생적으로 생긴걸 보면요.

그때 그렇게 놀던 분들과도 아직도 연락하고 만나며 지냅니다. 이제는 다들 사회인이 다 됐구요.

 

smartPC사랑 : 테크니카를 통해 소중한 인맥도 얻으셨군요. 가장 좋아하는 테크니카 수록곡은 무엇인가요? 단 셜리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인 마이 하트’라는 곡은 제외하고 부탁합니다. 너무 뻔한 질문이면 재미 없으니까요.

부전나비 : 인 마이 하트를 제외하면 모두 평등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는 농담이구요. 사실 모든 곡들이 다 하나하나 좋은점이 있어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면 DJMAX TECHNIKA 2에 수록된 ‘Dual Strikers’라는 곡입니다.

곡의 흐름에 맞춰 매우 멋진 전투기 간의 전투를 영상으로 표현한데다, 중간중간 원곡에는 없는 효과음이 적절히 들어가 있는, 게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입니다.

 

smartPC사랑 : 지난 10년간 5가지 테크니카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시리즈를 꼽자면 어떤 작품을 고르고 싶으신가요?

부전나비 : 개인적으로 DJMAX TECHNIKA 2를 꼽습니다. 다양한 장르로 많이 추가된 곡과 패턴들, 그리고 이후에 나온 시리즈와 현재의 TECHNIKA Q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새련된 ‘테크니카’다운 UI를 완성시킨 시리즈여서 입니다.

 

smartPC사랑 : 테크니카 Q라고 말씀하셔서 묻고 싶어졌습니다. 최근 테크니카 Q에 4라인 업데이트가 진행됐습니다. 혹시 플레이 해보셨는지요?

부전나비 : 네, 물론입니다. 오락실에서 하던 4라인에 비해 1라인이 모자랐던 기존의 테크니카Q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4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테크니카에 가까워져서 만족하며 플레이 중입니다. 4라인 업데이트에 맞춰 오락실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작은 휴대폰 화면 대신 큰 화면으로 즐길수 있도록 터치모니터도 사서 플레이하는 중입니다.

 

smartPC사랑 : 터치모니터를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삼성 덱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으며
▲ 아케이드 못지 않은 대화면으로 플레이를 즐긴다고 한다.

부전나비 : 설명을 하자면 다중터치가 되는 정전식 터치모니터와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삼성 갤럭시S8 이상의 휴대폰의 경우 삼성 DeX 패드에 연결해서, 또는 안드로이드 기반 임베디드 보드인 ODROID)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써놓으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삼성덱스나 오드로이드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을 본체로, 터치모니터를 기존 휴대폰의 터치패널로 생각하고, 이 두개를 연결해서 플레이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삼성 덱스에 삼성 갤럭시 S8을 연결하고 삼성 덱스에 터치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중입니다.

 

smartPC사랑 : 테크니카 Q를 위해 터치모니터를 구매했다는 점에서 열정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즐겁게 플레이하고 계시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테크니카 Q가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되나요?

부전나비 : 테크니카 Q만의 신곡이 업데이트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신곡보다 과거의 기존 작품이나 최근 나온 다른 작품의 노래들이 이식되는 형태가 많은데, 테크니카Q가 기존 테크니카 작품을 복원하고 나면 신곡도 나오면서 과거의 게임의 향수만 즐기는 게임이 아닌, 앞으로 진일보해가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폰에서의 최적화도 아쉽구요. 갤럭시 급의 플래그십 사양이 아니면 일부 옵션을 꺼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점은 개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테크니카를 사랑하는 마니아

smartPC사랑 : 테크니카와 관련된 애장품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랑할만한 특별한 굿즈가 있나요?

 

부전나비 : 한국에서 테크니카가 오락실에서 가동되는 중에 사용되던 플래티넘크루 카드들을 모두 모은 콜렉션입니다. 일반적인 한정판 카드뿐만 아니라 이벤트한정/점포한정/대회한정 카드도 다 있습니다. 액자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는데 볼때마다 뿌듯하더라구요.

 

smartPC사랑 : 셜리라는 DJMAX 캐릭터를 대단히 좋아하는걸로 들었습니다. 독자분들께 셜리라는 캐릭터를 설명해보자면?

부전나비 : 셜리는 DJMAX 시리즈 중 메트로 프로젝트의 작품인 DJMAX TECHNIKA 와 DJMAX 클래지콰이 에디션에 기본 수록곡으로 있는 노래 In My Heart라는 곡의 BGA(배경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분홍머리 소녀탐정 캐릭터입니다.

‘천사소녀 네티’라는 만화처럼 매일 밤 괴도 루핀이라는 도둑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 그리고 알고보니 그 괴도가 자신의 친구인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정말 귀엽습니다.

 

smartPC사랑 : 셜리가 등장하는 곡을 전부 암기해서 화면을 꺼두고 플레이한 동영상을 보고 놀랐습니다. 얼마나 연습하신건가요?

부전나비 : 그 영상의 경우에는 2011년에 찍은 영상인데, 그 전에 한 두 번정도 연습한 뒤에 바로 촬영했습니다. 사실 연습할때는 아슬아슬하게 게임오버됐는데, 막상 촬영들어가니 성공해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평소에 워낙많이 하다보니 몸이 기억했기에 가능했던 플레이가 아닌가 싶네요.

 

smartPC사랑 : 셜리와 관련된 그림도 직접 그리고, 책도 준비 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뮤카 라디오에서도 사연이 소개됐다고 들었는데 그 때의 일도 궁금합니다.

부전나비 :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부터 하겠습니다. 셜리를 그리고, 일러스트북을 만드는 것은 제가 DJMAX 시리즈의 팬 활동의 일환으로 하는 것입니다. 현재 아는 분들, 디제이맥스 시리즈 팬 분들로부터 그림을 받아서 일러스트북을 준비중이고, 연말-내년 초 한국에서 열리는 만화/동인행사 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MUCA 라디오에서 사연과 함께 곡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는데, 거기에 저의 ‘In My Heart’라는 곡에 대한 사연을 보내서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In My Heart라는 곡이 외주 작곡가의 곡이다보니 작곡자 분과 협의가 필요했는데, 제 사연을 듣고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서 소개가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그린 그림까지 라디오 영상 앞부분에 소개돼 많이 기뻤습니다.

 

smartPC사랑 : 셜리에 대한 사랑이 랜선을 타고 제 모니터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테크니카 시리즈의 역사는 순탄하지만은 못했지만 결국 다시 부활했고 결국 10주년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부전나비 : 제가 테크니카 시리즈를 만난 시점이 20대의 시작이었습니다. 저의 20대도 테크니카처럼 순탄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았고, 테크니카 시리즈의 10주년과 함께 저도 30대가 됐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테크니카 시리즈가 이어지고, 저도 계속 테크니카 시리즈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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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나비 2018-10-31 01:13:31
기사가 올라오니까 조금은 부끄럽네요 ^^;;;
참고로 셜리 온리 일러스트북 투고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자세한것은 다음 주소 : http://bjnb.kr/shirley-house-only-illustration-book-contribution-guide/
를 참조해주세요!
문의는 트위터 @BJNB_Shin 또는 tlswjdwo@gmail.com 으로 부탁드립니다.